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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주말을 활용한 느리게 읽기 체험: 깊이 있는 독서법

by bj3580 2024. 11. 29.

 

 

커피 한 잔이 놓여 있는 모습

 

바쁜 일상에서 여유 찾기

주말은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인데요, 이번 주말, 책 한 권을 손에 들고 느리게 읽는 체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느리게 읽는 독서법은 책 속에 진정으로 몰입하고 깊은 통찰을 얻는 시간을 선사할 것입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의 여유를 찾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실천 가이드

다음은 느리게 읽기를 위한 간단한 가이드입니다.

 

1. 천천히 읽기 위한 첫걸음

느리게 읽기는 단순히 시간을 오래 들이는 독서와 다릅니다. 첫걸음으로 책을 시작하기 전에 목차를 천천히 읽으며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세요. 특히 이 과정에서 '왜 이 책을 읽고 싶은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컨대 자기 계발서를 읽는다면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답을 찾는 것이 목표일 수 있습니다.

 

책의 첫 문장을 읽을 때 단어 하나하나에 집중해 보세요. 어떤 표현이 더 마음에 와닿는지 작가가 왜 이 단어를 선택했을지 떠올려보는 겁니다. 이런 접근은 독서를 단순 정보 습득이 아니라 감각적인 경험으로 바꿔줍니다.

 

2. 중요한 문장에서 멈추기

책을 읽다가 문장을 읽고 바로 넘기지 말고 한 문장 혹은 한 단락을 몇 번이고 되새겨 보세요. 예를 들어 소설에서 등장인물이 느끼는 감정을 분석하거나 철학서에서 저자가 말한 핵심 아이디어를 내 삶과 연결해 보는 식입니다.

 

철학서에서 '진정한 자유는 자아로부터의 해방이다'라는 문장을 읽었다면 자신의 생활에서 자유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겠죠.

문학 작품의 서술적인 구절을 머릿속으로 상상하거나 이를 내 삶의 특정 순간에 대입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3. 소리 내어 읽기

소리 내어 읽는 것은 문장의 리듬을 직접 느끼고 그 안에 담긴 감정을 더욱 강렬히 체험하는 방법입니다. 시집, 고전 문학, 혹은 서정적인 문체가 돋보이는 에세이의 경우 특히 효과적입니다. 목소리로 표현하면서 작가가 의도한 감정과 리듬을 체험해 보세요.

김용택의 <섬진강>이나  나태주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같은 책을 한 번 이런 식으로 읽어 보세요

 

4. 기록하며 읽기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이나 중요한 구절은 반드시 기록해 두세요. 기록은 기억력을 보조하는 수단일뿐 아니라 자신만의 생각을 확장하는 과정입니다. 책에서 감명받은 구절을 적고 그 옆에 자신의 의견이나 관련된 경험을 추가하면 좋습니다.

 

또 한 구절을 필사하면서 작가가 선택한 단어와 표현을 직접 체득해 보거나구체적인 메모 형식을 만들어 '이 구절을 읽고 떠오른 질문들'을 추가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5. 쉬어가기

15~20분 간격으로 잠시 독서를 멈추고 책에서 얻은 내용을 반추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눈을 감고 책의 주요 장면이나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내 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본다면 독서효과가 배가될 것입니다.

 

<상황별 느리게 읽기 추천과  도서 예시>

1. 일상의 여유를 찾고 싶을 때

삶이 바쁘고 정신없이 흘러갈 때는 느긋하게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는 책이 필요합니다. 이때는 비교적 짧은 에세이나 여행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승환의 <나에게 고맙다> 같은 에세이는 사소하지만 순간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여행기를 읽고 책에 등장하는 장소나 순간을 상상해 보거나 자신만의 여행과 연결 지어 독서의 감동을 확장해볼 수 있습니다.

 

2. 내면의 성찰이 필요할 때

깊은 내면의 통찰을 원한다면 자아를 탐구하거나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책을 선택하세요.

성장과 자아 찾기에 대한 고전적 탐구서인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이나 니체의 책을 고르는 것도 좋습니다.

스벤 브링크만의 <쓸모를 증명하지 않는 삶에 관하여> 현대 사회에서 철학의 역할을 재조명한 책으로 느리게 읽으며 내용을 음미하기에 적합합니다.

책을 읽으며 주요 문장에서 멈춰 '나는 이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라고 스스로 질문해보고 책에서 얻은 깨달음을 일상에서 실천할 작은 방법을 기록하는 것도 좋습니다.

 

심리학적인 내용을 다룬 책도 좋은데요, 질 볼트 테일러의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뇌졸중을 겪은 신경과학자가 삶과 인간의 본질을 다시 정의한 이야기로 적절한 예시가 될 것입니다.

 

3. 창의적인 생각을 키우고 싶을 때

창의적인 사고와 영감을 원한다면 스토리텔링이나 창의적인 사고방식을 다루는 책을 추천합니다.

로버트 맥키의 <로버트 맥키의 스토리>같은 책은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의 원리를 배우며 창의성을 자극합니다.

오스틴 클레온의 <훔쳐라, 아티스트처럼> 은 창작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과 영감을 공유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하고 있습니다. 책의 아이디어를 하나씩 적용해 자신의 프로젝트에 반영하는 작은 실험을 해보세요.

 

4.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을 때

긴 하루의 끝이나 마음이 지친 날에는 위로가 되는 책이나 힐링을 주는 내용을 선택하세요.

김영하의 <오직 두 사람> 같은 책을 읽으며 좋아하는 장면이나 문장을 필사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5. 새로운 시각을 얻고 싶을 때

삶과 세상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싶을 때는 철학적이거나 색다른 시선을 제공하는 책을 선택하세요.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 사회와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을 담은 독창적인 소설로 새로운 감상을 제공할 것입니다.

 

6. 감정을 풍부하게 하고 싶을 때

감수성을 키우고 마음의 울림을 느끼고 싶다면 문학적이고 서정적인 작품을 선택하세요.

할레드 호세이니의 <천 개의 찬란한 태양> 가난과 억압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과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삶과 인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감성적인 SF 단편집으로 읽으면서 떠오르는 감정을 자유롭게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면 즐거운 독서 경험이 될 것입니다.

 

7. 역사와 지식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싶을 때

역사와 지식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고 싶다면 심층적인 논픽션이나 교양서를 읽어보세요.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같은 책이 대표적인 예가 될 것입니다. 이런 류의 책들을 읽을 때는 역사적 사건의 맥락을 되새기며 주요 연도나 사건에 대해 추가로 조사해 보거나, 책의 관점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나만의 의견을 덧붙이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느린 속도가 주는 삶의 변화

느리게 읽기를 통해 얻는 것은 마음의 여유와 깊이 있는 사고, 그리고 자신과의 대화입니다. 느리게 읽기로 이러한 경험을 만끽해보세요. 느린 속도 안에서 발견하는 깊이와 평화는 생각보다 훨씬 클 것입니다!